▶ “어젯밤에만 코네티컷주 넓이 수면 훑어…복잡한 임무이지만 최선”
▶ 위치 확인해도 구조 성공까진 난관 많아…무게 9t 달해 인양 쉽지 않아

대서양 수심 1만2,600피트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태닉호.[로이터=사진제공]
미국 해안경비대는 대서양에서 실종된 심해 잠수정 '타이탄'에 대한 수색이 복잡한 임무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의 수색 임무를 지휘하고 있는 존 마거 소장은 20일(현지시간) ABC방송의 '굿모닝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해군과 캐나다 해군, 캐나다 해안경비대, 민간업체와 함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거 소장은 전날 밤에는 항공기를 동원해 잠수정의 흔적을 추적했다면서 "코네티컷주(州) 면적에 달하는 수면을 훑었다"고 설명했다.
코네티컷의 넓이는 서울의 24배에 달한다.
해안경비대는 함정의 음파탐지기 외에도 항공기로 음파 추적기가 달린 부표를 바다에 띄우고 있다.
마거 소장이 실종 잠수정 수색 작업을 '복잡한 임무'라고 표현한 것은 잠수정의 위치 확인 후 구조까지 성공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난관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잠수정이 심해 바닥에서 발견될 경우 인간의 잠수 능력을 벗어나기 때문에 미국 해군의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구조를 시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실종된 잠수정의 무게는 9t에 달하는 반면, 미국 해군의 무인잠수정 CURV-21이 견인할 수 있는 최대 중량은 약 1.8t에 불과하다.
예비역 해군 대령 칼 슈스터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잠수정은 위기 시 부력 조절을 위해 장착하는 무게추를 제거한 뒤 스스로 부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슈스터는 "만약 잠수정이 깊은 바다에서 스스로 부상하지 못할 경우 외부에서 잠수정을 끌어올리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19일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2021년 6월 잠수정을 소유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공개한 잠수정 사진.[로이터=사진제공]
실종 잠수정과의 교신이 끊어진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호주의 잠수함 설계자 에릭 퍼실은 잠수정이 동력 이상이나 화재, 침수 등의 상황 탓에 실종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바닷속의 물체에 잠수정이 걸려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심해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대서양 해저 약 4천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 관광을 위해 운영되는 타이탄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과 파키스탄 재벌가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등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상품의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약 3억2천만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