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리튬·배터리 콘퍼런스서 업계 전문가들 우려
▶ “2030년 전세계 리튬 수요가 공급량을 50만t가량 초과할 것”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의 핵심 자재인 리튬 공급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0∼2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패스트마켓 리튬 공급과 배터리 원자재' 콘퍼런스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리튬 공급 부족이 각국의 친환경 자동차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업계 전문매체 등이 23일 보도했다.
호주를 기반으로 둔 리튬 광산 운영·개발업체 레이크 리소스의 스투 크로우 회장은 "(리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배터리 기업들이 위기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 리소스는 최근 전력 공급과 그밖의 물류 문제로 아르헨티나 카치 염호의 개발 프로젝트 일정을 3년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치 염호는 남미의 최대 리튬 생산국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에서도 고순도 리튬이 많이 생산되기로 유명한 카타마르카 지역에 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도 2030년 전 세계 리튬 수요가 공급량을 50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앨버말의 리튬사업 책임자 에릭 노리스는 "이것이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45개 리튬 광산이 운영됐고, 올해는 11개, 내년엔 7개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업계 전문가들이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고 산정하는 수준보다 훨씬 낮은 속도의 개발이다.
또 광산이 많이 개발되더라도 배터리용 특수 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전기차 업체들은 품질이 낮은 리튬을 공급받게 될 수 있다고 리튬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는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리튬업체 리벤트의 새러 메리사엘은 "땅에서 나오는 리튬과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산업체들은 기술 인재 채용의 어려움과 각종 비용 상승, 중요한 장비 공급의 지연 등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튬에 대한 경제·산업계 전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콘퍼런스 참석자 수는 작년보다 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