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美中관계 매우 중요하지만 솔직할 것”…中 반발에 “지켜보겠다”
▶ 블링컨 “美·인도, 어느 때보다 긴밀 협력…없어선 안 될 파트너”
백악관은 23일 미국이 중국에 대북 영향력 행사를 지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시진핑' 발언으로 인한 중국의 반발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린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사용하라고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린 또 유엔의 대북 제재를 중국이 실제로 이행할 것으로 지속해서 촉구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도전에 대해 폭넓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질 것 역시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방중을 통해 관계 해빙의 토대를 마련한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에 비유해 중국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미국은 중국이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제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 일로 그런 요구가 더욱 차단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 미중 관계 개선 노력을 훼손했다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양국은 여전히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가 중국의 도전에 계속해서 솔직히 말하겠다고 매우 분명히 했다"며 "그는 미중 관계에 내재한 기회에 대해서도, 또 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계속 솔직히 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린 중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려와 이슈, 그들의 도전에 대해 솔직히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대통령이 그러한 도전과 이 관계의 복잡한 특성을 다루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중 관계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그리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중요했던 이유도, 미 당국자들의 후속 방중 가능성을 중국과 논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어 커비 조정관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빈 방미가 중국에 대한 '균형추' 역할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모디 총리의 이번 방미는 중국에 대한 게 아니다"라며 "인도는 중국과도 역시 갈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제시한 도전은 분명히 어제 (미·인도 정상회담의) 의제에 있었지만, 그것은 일종의 균형추 역할을 위해 인도를 지렛대로 삼는 게 아니다"라며 "인도는 그들이 관리해야 하는 자신의 외교정책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모디 총리의 국빈 오찬에서 "양국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모디 총리가 말했듯이 미국과 인도는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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