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달러 내면 달궤도 여행도 가능”
▶ 일각에선 무모한 행태 비판 목소리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22일 확인된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우주와 심해 등을 누비는 억만장자들의 목숨 내건 은밀한 여행 실태에 새삼 눈길이 쏠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수십 년 사이 전세계 ‘수퍼리치’(초부유층)를 겨냥한 신흥 관광산업이 급격히 덩치를 불려 왔다고 20일 전했다.
심해나 우주, 극지 등을 탐사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할 자금이 필요한 연구자들과, 자극적이고 아무나 겪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억만장자들의 이해가 부합한 결과다. 그러면서 1억 달러면 일반인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도는 여행을 떠날 수 있고, 2,000만 달러를 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일주일간 체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억만장자의 우주관광은 2001년 미국 억만장자 기업가 데니스 티토가 2억 달러를 내고 ISS에 다녀온 것이 시초로 여겨진다. 티토는 이를 통해 ‘세계 첫 우주관광객’이란 칭호를 얻었다. 이를 시작으로 러시아의 우주기업 미르코프는 다수의 부유한 민간인들에게 ISS 여행 패키지를 판매했고, 2007년부터는 “달 표면에서 수백㎞ 지점까지 데려다주겠다”며 1억 달러짜리 달여행 상품도 제공해 왔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에는 세계적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창설한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 기 랄리베르테와 MS 공동창업자 찰스 시모니, 유명 게임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 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장남인 윌리엄 왕자는 2021년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두뇌를 지닌 지성인들은 다음에 가서 살 곳을 찾으려 노력하는 대신 우리가 사는 이 행성을 바로잡으려는 시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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