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링컨 방중 후 미중 다시 냉각
▶ 중 “일방적인 제재” 강력 반발
미국 법무부가 자국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인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원료를 미국에 밀수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들을 기소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이후 온기를 띠던 미중 관계가 다시 냉각되는 모양새다.
법무부는 23일 펜타닐 원료 생산·유통·판매 등과 관련한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화학 업체 아마블바이오테크 등 4개 중국 기업과 8명의 중국인을 기소했다. 펜타닐 전구체를 미국에 밀수한 혐의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를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법무부는 중국 기업이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으며 이는 미국인 2500만 명을 죽이는 데 충분한 펜타닐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한 합성 마약인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2022년에만 약 1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펜타닐을 불법 유통하는 멕시코의 마약 조직을 단속하는 한편 멕시코와 미국에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을 제지할 것을 중국 정부에 거듭 요구해왔다. 이달 18∼1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도 중국 측과의 회담에서 펜타닐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공식 항의하는 동시에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형적인 임의 구금이자 일방적인 제재이고 완전한 불법”이라며 “중국 국민의 기본 인권을 엄중히 침해하고, 중국 기업의 이익을 엄중하게 해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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