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주요 도시 통계… “살인율 감소 단정 이르다” 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급증했던 미국의 살인율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인용해 뉴욕 등 미국 내 주요 도시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가 올해 들어 1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10만 명당 살인율은 지난 2021년 6.8명에서 올해 말 기준으로 5.6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아직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선 살인율이 10%가량 높은 수준이지만, 감소추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다만 FBI의 수치는 모든 사법기관의 자료를 집계한 것이 아니고, 일부 도시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기관의 자료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살인사건이 전년에 비해 30%나 급증해 100여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당시 통계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사망진단서 정보에 따라 취합됐다.
CDC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7.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NYT는 최근 살인율 감소의 이유로 코로나19 당시 미국 주요 도시들이 전반적으로 경찰력을 줄였지만, 현재 과거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점을 들었다.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 대신 코로나19 방역 등 다른 업무에 투입됐던 경찰들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또한 2020년의 경우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경찰력 행사에 대한 사회적 비판 때문에 경찰 활동이 위축된 것이 강력범죄 증가라는 부작용을 불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후 경찰력 행사가 정상화하면서 살인 등 강력범죄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기간 증가한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지역 정부가 적극적인 행정을 편 것도 살인율 감소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아직 미국의 살인율이 코로나19 이전으로 감소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범죄전문가인 제프 애셔는 "코로나19 기간 살인율이 급증한 이유도 검증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수치만을 가지고 살인율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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