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초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겨주며 큰 주목을 받았던 유명 한인 2세 태권도인이 희귀질환으로 별세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미국 남자대표로 출전해 태권도 금메달을 땄던 지미 김(56·사진)씨가 지난달 23일 UC 샌디에고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로스세리토스 뉴스가 전했다. 그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김씨는 오랫동안 고통 받은 희귀 자가면역질환 피부근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역시 태권도 그랜드매스터인 부친 김찬영씨에게 2세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고 7세부터 경기에 참가해 그랜드매스터까지 오른 유명 선수 출신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을 때 김씨는 미국 대표로 출전해 한국의 김종석 선수를 꺾고 최초의 태권도 헤비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미국에 첫 태권도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여 카이로프랙틱 닥터가 됐다. 라구나니겔에서 자신의 도장인 ‘지미 김 태권도 센터’를 운영하며 일찌감치 후진 양성에 힘써 미국 내 태권도 보급과 선수 육성에 기여해왔다. 지미 김 관장에게 배운 미국 태권도 인재들의 활약도 두드러져 전국 시니어 챔피언을 역임한 큐라 크레이머와 지난 2008년 미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였던 샬롯 크레익 등도 그의 제자였다.
특히 지미 김 관장의 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1990년 김 관장의 모교인 세리토스 고교 체육관에서 ‘지미 김 초청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면서 그의 이름을 딴 태권도 대회가 이어져 미 전국에서 1,00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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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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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기자! 아무리 찾아봐도 사진은 없군요! 봉급받으려면 제발 기사 제대로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