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4시께부터 서해상으로…전술핵탄두 탑재가능한 ‘화살’ 미사일 가능성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북한이 22일(이하 한국시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방문과 한미의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에 반발하며 핵공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도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께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 이후 3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3월 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발과 '화살-2형'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화살-1형'과 '화살-2형'은 북한의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는다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20일 강순남 국방상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 등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의 한미동맹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NCG 출범회의를 개최했으며, 같은 날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미 정상은 지난 4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NCG 출범과 SSBN의 한국 방문 등 확장억제력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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