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지난 2주 새 500건
▶ 이탈리아 3명 사망자 나와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남유럽을 휩쓸고 있는 산불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그리스 중부의 두 주요 도시인 볼로스, 라미아 외곽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볼로스 인근 5개 마을과 라미아 외곽 3개 마을에 대피령이 떨어졌다.
그리스에선 거의 매일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면서 소방 당국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오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 당국 대변인은 “소방대원들이 현재 90건의 산불과 싸우고 있다”며 “이 중 61건은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 발생한 로도스섬에선 일주일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그리스 최고의 휴양섬으로 꼽히는 로도스섬은 이번 산불 여파로 주말 동안 주민과 관광객 1만9천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또 다른 휴양섬인 코르푸섬, 에비아섬에서도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스 산불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지만, 올해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백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건조한 토양과 폭염, 강한 바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르토피오스 대변인은 그리스 ‘스카이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달 13일 이후 전국에서 약 50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에는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같은 날 에비아섬 산불 현장에선 이틀 전 실종됐던 41세 양치기가 오두막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한 팔레르모에선 화염에 휩싸인 한 주택에서 노인 2명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팔레르모에서만 이번 산불로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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