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트럼프 미시간 가상대결서 동률…녹색당 포함시 트럼프 2%p 우세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미시간주에서 녹색당 후보가 출마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성향의 미국 정치단체가 제3당 후보론을 띄우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2016년 대선 때와 같이 민주·진보 진영의 표가 분산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는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에머슨대학교가 지난 1~2일 1천121명의 미시간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4%로 동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진보적 신학자이자 흑인 사회운동가인 코넬 웨스트 녹색당 후보를 추가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 바이든 대통령은 41%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 후보는 4%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2.9%포인트) 이내기는 하지만 밀리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민주당은 제3후보 출현시 2016년 대선같은 사태가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16년 대선에서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는 핵심적 격전지 3곳에서 민주당 표를 분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3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보다 더 많이 득표했는데 스타인 후보가 그 이상의 표를 가져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녹색당에 더해 중도 성향의 정치 단체인 '노 레이블스'(No Labels)는 자금 확보 노력을 하면서 제3당 후보로 출마할 후보를 물색하는 상황이다.
여당인 민주당 내 야당 인사로 평가되는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 버지니아) 등이 이 단체와 함께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 캠프 및 민주당 지도부는 웨스트 및 노 레이블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2기 정부는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표 분산을 경계하고 있다.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플로리다)은 폴리티코에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어떨지 상상할 수 있느냐"면서 "모든 것이 복수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2016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말도 나온다.
당시 대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의 지지자 일부가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샌더스 의원 등 진보성향 의원들도 바이든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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