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브라운 박사와 '날아라 호빵맨'의 잼 아저씨를 연기했던 성우 황원이 별세했다.

14일(한국시간 기준) 뉴스1 등에 따르면 황원은 지난 12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6년 동양방송 2기 성우로 입사했다. 이후 방송사가 통폐합되자 KBS 8기 성우로 활동했다.

특히 고인은 '날아라 호빵맨'의 잼 아저씨, '옛날 옛적에'의 무 도사, '날아라 슈퍼보드'의 옥황상제, '명탐정 코난' 브라운 박사 역 등을 연기했다. 또한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빌보 배긴스, '불의 전차' 샘 코치 역 등을 연기한 배우 이언 홈의 목소리를 더빙하기도 했다.

중후하고도 인자한 목소리로 사랑받은 황원은 2017년 KBS 라디오 연기대상에서 외화 더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원은 2020년까지도 '날아라 호빵맨' 녹음 등에 참여했다. 2021년부터는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인을 향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KBS 정성훈 성우는 "삼가 황원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고, 투니버스 이상호 성우는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편안한 곳에서 영면에 드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엄수될 예정이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