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작전 국제인도법 따라야…봉쇄는 상황 기하급수적 악화시켜”
▶ “유엔, 인도주의적 지원 지속할 것…평화협상만이 유일한 해법”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도 민간인 희생을 초래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봉쇄에 우려를 표했다.
또한 민간인은 언제나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유엔의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먼저 가자지구 접경 이스라엘 마을을 향해 이뤄진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에 대해 나의 절대적인 비난을 반복하는 것으로 말을 시작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느끼는 정당한 슬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것도 이 같은 민간인을 향한 테러와 살인, 납치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인질들을 석방하라고 하마스에 촉구했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반격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서 여성과 아동을 포함해 500여명이 죽고 3천여명이 다쳤다는 보도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스라엘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이해하지만 군사작전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엄격하게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과 고층 주거건물, 모스크는 물론 유엔 구호시설 2곳이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민간인은 언제나 존중되고 보호돼야 하며, 민간 인프라는 공격 목표가 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발표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완벽 봉쇄를 지시했다"며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이번 사태 이전에도 매우 심각했다"며 "이제 상황은 기하급수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가자지구로의 구호와 필수물품 반입은 원활히 이뤄져야 하며 유엔은 앞으로도 원조 제공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분쟁 양측과 관련 당사자들은 팔레스타인 시민을 돕기 위한 유엔의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속한 평화 협상을 양측에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의 정당한 국가적 열망을 충족하는 평화 협상만이 이 지역은 물론 중동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서 해당 협상이 오래전부터 제시된 '두 국가 해법'과 유엔 결의안, 국제법, 기존 협정을 충족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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