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경제사절단 참석…현대차-사우디 국부펀드 자동차공장 설립
▶ “사우디 역사가 곧 한국 산업발전 역사…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확장”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리 기업인들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했다.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경제 부처 장관들을 비롯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기업인 180여명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도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기업인 180여명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첨단 기술력·성공적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맞잡으면 그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시너지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사우디의 국가 전략인 '비전 2030'을 언급하며 "이제 양국 간 협력 관계도 원유·건설을 넘어 제조업 스마트 분야 청정에너지 등 비전 2030과 관련된 전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구체적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며 "양국 정부가 선언한 탄소중립 목표는 양국 기업 간 청정에너지 협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네옴, 키디야, 홍해의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미래를 향한 사우디의 과감한 투자가 대한민국 첨단 기술 및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다면 상상의 도시가 현실의 도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 함께 한 역사가 곧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역사"라며 "양국 경제인들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이제 대한민국과 사우디는 각각 아시아와 중동을 대표하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협력 관계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사우디가 함께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경제인 여러분들"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 말미에 "슈크란 자질란"이라고 말했다. 아랍어로 '매우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다.
이날 포럼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분야별로 ▲ 에너지·전력 분야 7건(계약 2건·MOU 5건) ▲ 인프라·플랜트 8건(계약 1건·MOU 7건) ▲ 첨단산업·제조업(전기차 등) 19건(계약 2건·MOU 17건) ▲ 신산업 10건(계약 1건·MOU 9건) ▲ 금융 협력 등 기타 MOU 2건 등이 체결됐다.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530만배럴 규모의 원유공동비축계약,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약 4억달러를 합작 투자해 킹 압둘라 경제단지에 건설하는 CKD(반조립제품)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 등이 대표적이다.
알 팔레 장관은 "한국은 이제 사우디에게 가장 큰 무역국이다. 작년 대비 60%나 무역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3천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네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배터리 분야와 자동차 원격 센서 장치 등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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