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 무선 BMS [LG이노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이노텍이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BMS는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이중 무선 BMS는 케이블과 커넥터 등이 없어 유선 BMS 대비 차량 무게를 30∼90㎏ 줄일 수 있고 배터리 팩 여유 공간을 10∼15% 추가 확보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어 전기차·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이노텍의 무선 BMS는 상용화된 제품 중 전압이 가장 높은 800볼트(V)로 출시됐다. 전압이 높을수록 충전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압 시스템을 800V로 전환하는 추세다.
LG이노텍은 1980년대 무선주파수(RF) 모듈레이터를 시작으로 40년간 축적한 무선통신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무선 BMS를 선제적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무선 BMS에 탑재된 RF 통신모듈은 현재 상용화된 모든 타입의 무선 BMS용 통신칩을 호환 적용할 수 있어 고객사의 모든 전기차종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급성장 중인 글로벌 무선 BMS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이노텍은 배터리 팩 개발 단계에서 무선통신 품질에 대한 가상 검증을 자체 실시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가상 검증 결과는 실측과 95%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효성이 입증됐다. 이처럼 사전 기술 검증을 마친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기술성 테스트를 별도 의뢰해야 하는 완성차·차량 부품사의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LG이노텍은 내년부터 무선 BMS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도 무선 BMS를 전시한다.
LG이노텍은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응용해 무선 전기차 충전용 컨트롤러(EVCC)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부터 무선 BMS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준 90억원 수준인 글로벌 무선 BMS 시장 규모는 2028년 1조3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혁수 최고경영자(CEO)는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전장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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