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시장을 이끄는 양대 축은 주식과 채권(Bond)이다. 은퇴구좌를 갖고 있는 대다수는 채권과 주식을 적절한 비중으로 갖고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아 모를 수 있지만 자산을 관리하는 펀드 매니저들은 채권과 주식을 적절한 비중으로 분산투자하고 있다. 우체국 직원들을 포함한 대다수 공무원들이 가입한 TSP(Thrift Saving Plan) 플랜도 G펀드라는 개념으로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자율의 변화는 채권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지난 2년 동안 연방준비은행은 이자를 급속하게 올렸다. 거의 0%에 가깝던 것을 5%까지 올렸다. 전년대비 9%까지 치솟던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많은 중소은행들이 도산의 위기에 처했다. 실질적으로 실리콘밸리의 SVB(Silicon Valley Bank)는 파산하였다. 파산의 주요 원인은 많은 자금을 세상에서 가장 안정적인 미국채권(국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해 놓았기 때문이다. 가장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했는데 그것이 파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에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채권에서 얻어지는 수익은 두 가지다. 채권이 약속한 이자율(Yield or Coupon)과 채권 자체의 가격 변동이다. 채권은 액면가($100 또는 $1,000)로 발행된다. 그렇지만 거래는 액면가가 아닌 시장가격으로 이루어진다. 채권의 시장가격은 이자의 변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자율이 오르면 채권 시장가격은 떨어지고, 이자율이 떨어지면 채권시장 가격은 오른다. SVB는 미국채권에 투자했고, 이자율이 오르면서 채권가격이 폭락하게 되어 유동성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자가 오르게 되면 이미 발행된 채권(예를 들어 2% Coupon 이자를 주는 것)보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예를 들어 5% Coupon 이자를 주는 것)이 더 인기가 있게 된다. 그러면 이미 발행되어 시장에서 유통되는 채권은 인기가 없어진다. 투자자들은 새롭게 발행되어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채권을 찾게 된다. 결국 기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아주 간단하고 쉬운 논리다.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현 5%의 금리를 유지할 생각이다. 그리고 내년부터(언제일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자를 내릴 계획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주식보다 안정적인 금융상품인 채권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지금은 채권투자의 적기일 것이다. 최근 20년 동안 현재 이자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자소득을 얻고자 하는 분들은 5% 이상의 머니마켓 펀드나 CD를 구매할 최적의 기회다. 그리고 최소 1년 이상 장기적 관점으로 그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는 기업채권이나 채권펀드를 눈여겨 볼 것을 조언한다. 문의 (703)861-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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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Certified Financial 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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