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정치에서 가장 높은 레벨에서 목소리 내면 한인사회 변화 느낄 것”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앤디 김 의원 [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는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11월 선거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원은 13일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가 당선되면 한국계로서 처음으로 상원에 진출하는 것이고, 미국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 첫 아시아계 상원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상원에 진출하는 것은 미국의 한인 사회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껏 연방 상원 회의 석상에 한국계 정치인이 참가한 적이 없었다"며 "미국 정치구조에서 가장 높은 레벨의 회의체에서 내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면 한인 사회도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하원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상원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의회 지도자들이 한인 사회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한 중요한 정책을 논의한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많다"며 "나는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상원에 전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가 미주 한인 이주 12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이었다는 점을 언급한 뒤 "한국계는 이제 다른 어느 이민 사회처럼 당당하게 미국 사회의 일원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이 상원에 진출할 경우 단순히 한인 사회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미국인을 대표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이 연방 상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최초의 사건이라고 강조한 김 의원은 "뉴저지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한국계 미국인이 내 선거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4일에 열릴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자신이 상원의원 후보로 확정되도록 한인 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10만 명에 달하는 뉴저지의 한인 유권자들이 예비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자신이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한인 사회에 지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최근 미국에서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확산하고, 부유층과 대기업에 권력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거론한 뒤 "평범한 시민, 미국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전체에서 네 번째로 젊은 상원의원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인 사회뿐 아니라 모든 미국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경쟁자인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58) 여사보다 지지율이 23%포인트 높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내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에 대해선 "뉴저지주 유권자들은 낡은 정치 대신 새 시대의 젊은 리더십을 원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난 공화당이 유리한 선거구에서 세 번 연속 하원 의원으로 당선됐다"며 "상원 의원 선거는 더욱 힘들겠지만, 현재 내가 가장 유리하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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