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3분의 1에 한파 경보
▶ 곳곳 폭설·강풍까지 겹쳐
▶오리건 겨울폭풍 3명 사망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가 덮치면서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14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캐나다 대초원에서 쏟아져 내려온 북극 고기압이 서북부에서 중동부까지 한파를 몰고 와 며칠째 맹위를 떨치고 있다. NWS는 미 전역에서 총 9,500만명이 이날 자정 기준으로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화씨 0도(섭씨 영하 17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특히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화씨 영하 69도(섭씨 영하 56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강추위가 예상됐다. NWS는 “불행히도, 강해진 찬 공기가 한랭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이 위험한 추위가 앞으로 며칠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남부와 오대호 인근, 북동부 등 지역에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처음 열리는 아이오와주에도 한파와 폭설, 강풍이 동시에 몰아쳐 후보들이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특히 후보 선출을 위한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15일 아이오와주 수은주가 영하 29도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것으로 예보되면서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서부 오리건주에서도 전날 폭설과 얼음 폭풍이 몰아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추위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다. AP통신은 오리건주에서 추위와 관련해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전날 한 캠핑카 안에서 사람들이 모여 불을 피우며 추위를 녹이던 중 밖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를 덮쳐 화재가 발생했다. 여러 명이 차 밖으로 탈출했지만, 30대 초반의 여성 1명이 차 안에 갇혀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또 오리건주 레이크 오스위고 지역에서는 전날 강풍으로 큰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치면서 집안 2층에 있던 한 노인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취소됐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덴버 국제공항,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도 다수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폭설과 폭풍은 남부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아칸소와 미시시피 북부, 테네시 서부 일부 지역에 4∼6인치의 눈이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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