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세 이하 제외 모든 연령대서 1위…여성 지지율이 53%로 더 높아
고졸 이하 지지율 67%로 압도적…대졸자 사이에서도 1위
▶ 응답자 66% “바이든 당선 인정못해”, 65% “트럼프 유죄여도 자격있어”
중도성향·성품중시 유권자는 헤일리 지지…청년층선 디샌티스 1위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한 공화당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들은 경제와 이민 문제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선 자신들을 위해 싸워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컸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 학력, 사상, 지지 후보 등 항목에 걸쳐 실시한 입구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들은 '경제'와 '이민', '낙태', '외교정책' 중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제'(3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이민'(34%), '외교정책'(12%), '낙태'(11%) 순이었다.
'경제'와 '이민'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응답자 중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52%, 64%로 다른 후보들보다 크게 높았다.
가장 중요한 후보 자질로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 '나와 가치를 공유하는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지', '올곧은 성품을 가졌는지'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나와 가치를 공유하는지'(41%)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32%),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지'(14%), '올곧은 성품을 가졌는지'(11%) 순이었다.
특히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를 선택한 이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2%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올곧은 성품을 가졌는지'를 선택한 이들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에 불과했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율이 66%로 가장 높았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합법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66%가 '아니다'라고 답했고, '그렇다'는 답은 29%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69%에 달했다.
반면 지난 대선 결과를 인정하는 이들 사이에선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이 53%로 가장 높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에 그쳤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있다', 31%가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죄가 선고돼도 그가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한 응답자들 중 7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자격이 없다고 한 응답자들 중에서는 49%가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다.
응답자 성별은 남성이 56%, 여성 44%였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여성이 53%로 49%인 남성보다 높았다.
과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보다 남성 지지세가 더욱 강했으나, 공화당 내에서는 이와 반대의 표심이 나타난 것이다.
연령별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29세(22%)를 제외한 나머지 30~44세(42%), 45~64세(54%), 65세 이상(58%) 등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7~29세에서 30%의 지지를 얻어 후보들 중 1위였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졸 이상 응답자에서도 37%의 지지율로 후보들 중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사상이 '매우 보수적'이라고 한 경우가 52%로 가장 많았다. '다소 보수적'이라는 이들은 37%, '중도·진보'라는 이들은 11%였다.
'매우 보수적', '다소 보수적' 응답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61%, 47%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에 크게 앞섰으나, '중도·진보' 응답자들은 63%가 헤일리 전 대사를, 2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날 실시된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는 94%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1%의 득표율로 1위를 확정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21.2%, 헤일리 전 대사가 19%로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