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청문회에 메타, 엑스, 틱톡 등 CEO 줄줄이 출석 예정
미국에서 온라인 아동 성착취물 신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 소장 존 셰핸은 온라인 플랫폼상의 아동 성학대물 신고가 2022년 3천200만건에서 지난해 3천600만여건으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몸캠 피싱' 등 온라인 유인 범죄 신고도 2022년 8만건에서 2023년 18만6천건으로 증가했다.
메타는 2022년 페이스북에서만 2천100만건 이상의 아동 성학대물을 신고했고 구글은 220만건, 스냅챗 55만건, 틱톡 29만건, 디스코드가 17만건을 신고했다. 엑스는 10만건 가량이었다. 애플은 234건을 보고했다.
NCMEC에 신고된 아동 성학대물의 대다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미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포되고 있지만, 그 중 90% 이상은 미국 밖 국가에서 업로드돼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31일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청문회를 연다. 여기에는 메타와 엑스(X, 옛 트위터), 스냅, 틱톡, 디스코드 등 주요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출석해 아동 성학대물에 대응하기 위한 각사의 노력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는 아동 성 착취물 등 불법 콘텐츠를 단속할 '신뢰와 안전 센터'를 텍사스주에 신설한다고 블룸버그와 AFP 통신이 이날 전했다.
두 매체는 엑스의 비즈니스 운영 책임자인 조 베나로치와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베나로치의 설명에 따르면 엑스는 텍사스 오스틴에 신설하는 센터에 100명의 콘텐츠 관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아동 성 착취물과 관련된 자료를 단속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혐오 발언이나 폭력적인 내용의 게시물을 규제하는 플랫폼 정책을 실행하는 데에도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베나로치는 설명했다.
베나로치는 "엑스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분야가 없지만, 범법자들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해 아동 성범죄 콘텐츠를 배포하거나 이에 관여하는 것을 막는 데 투자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엑스는 지난 26일 "아동 성 착취물에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자사 블로그에 게시하기도 했다.
최근 엑스에서는 최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이미지가 확산해 팬들의 항의가 빗발친 바 있다.
이 문제에 백악관까지 나서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실존하는 사람들의 친근한 이미지, 허위 정보가 사전 동의 없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업체들이 정보 제공 및 규칙을 시행하는 데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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