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전문가들, 떨어져 나간 부품서 볼트 연결 흔적 확인못해”

사고가 난 알래스카항공기 모습. 탑승 좌석 바로 옆 벽면이 뻥 뚤려 있어 사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구멍이 난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의 사고 원인은 '볼트 누락'인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을 비롯한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문제가 된 보잉 737 맥스9항공기의 최종 조립 과정에서 모듈식 부품인 '도어 플러그'를 동체와 결합하는 볼트가 누락됐을 가능성에 점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체에서 뜯겨 나간 도어 플러그에 볼트가 연결됐던 흔적이 없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도어 플러그는 창문과 벽체로 이뤄진 일종의 덮개다. 항공 규제상 추가 비상구를 설치할 필요가 없을 때 출입문 대신 도어 플러그를 설치한다.
전문가들은 도어 플러그 조립 공정과 관련해 보잉사의 서류 작업이 미비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매체들은 사고 항공기 동체가 도어 플러그가 부착된 상태로 협력업체에서 보잉사 공장으로 옮겨졌으나, 동체 최종 조립 과정에 도어 플러그가 한 차례 분리 또는 개방된 사실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를 일으켰던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운항은 사고 발생 약 3주 만에 속속 재개되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4일부터 철저한 검사 및 유지보수 절차를 거친 737 맥스9 항공기들의 운항 재개를 허용한 상태다.
737 맥스9는 지난 5일 177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이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를 겪으면서 운항이 전면 금지된 바 있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26일 오후 시애틀발 샌디에이고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737 맥스9 기종 운항을 개시했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해당 기종 운항을 28일 재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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