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차관보 “진실 외면한 채 무조건 北감싸…매우 유감”
▲ 정부는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편향적"이라고 말한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언급과 관련해 3일(한국시간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휴일인 이날 오후 지노비예프 대사를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최근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 차관보는 러시아 측에 "진실을 외면한 채 무조건으로 북한을 감싸면서 일국 정상의 발언을 심히 무례한 언어로 비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한러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다며 이를 본국 정부에 즉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외교부의 지노비예프 대사 초치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노비예프 대사가 이날 정 차관보를 면담했으며, 그가 정 차관보에게 고조되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평가를 전달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에 관한 보도를 포함해 1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 공식 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대한민국 외교부를 인용해 한국 언론에 확산한 보도들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편향적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발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을 겨냥한 공격적인 계획을 흐리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노비예프 대사 초치 전 이날 외교부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을 깎아내린 자하로바 대변인의 논평이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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