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워싱턴 지역 40만명에 ‘세금 관련 사기성 로보콜’
최근 인공 지능을 이용한 첨단 범죄들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원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인공 지능을 갖춘 사기성 로보콜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역 언론인 WTOP는 지난 1일 ‘로보콜 세금 사기, 점차 정교화 되고 있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따르면 버지니아 레스턴에 있는 트랜잭션 네트워크 서비스사는 미 전역 수백개의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하루 15억건 이상의 전화를 분석해 자동통화 기술인 ‘로보콜’의 추세를 확인하고 있는데, 올 들어 워싱턴 일원에서 약 40만명의 주민들이 세금 관련 사기성 로보콜 전화를 받았다.
이러한 사기성 로보콜 전화는 정말 사람이 전화를 건 것처럼 통화를 시도하면서 전화받는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실제 사기꾼에게 전화를 연결해 주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범행을 위해 인공지능 기능으로 통화자의 음성을 녹음해 범죄에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들 사기성 로보콜 전화는 누군가 전화를 받고 말하면 그의 음성을 인식해 사깃꾼들이 모인 콜 센터로 넘겨주거나 AI 기능으로 음성을 녹음한 뒤 다른 범죄에 활용하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세금과 관련해 또 다른 사기성 전화는 자신을 회계사라고 소개한 뒤 IRS로부터 큰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데 수수료를 주면 그 돈을 받아주겠다”라며 “이들은 수수료나 개인 정보만 빼돌리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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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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