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리 발언…”北아동, 강제노동 등 인권유린 심각…17% 발육장애”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3일 북한 내 아동들이 한국 드라마를 유포하는 것만으로 사형 선고를 받는 등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황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동과 무력분쟁'을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아동권리협약 당사국인 북한 내 아동 인권 상황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의 주의를 환기하며 이처럼 말했다.
황 대사는 "탈북자 증언 등에 따르면 북한 아동들은 연좌제에 따른 정치범 수용소 감금, 광범위한 아동 강제노동 등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노출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권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지도부가 사치품 구매에 희소한 자원을 낭비하면서 북한 아동들이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지적했다.
황 대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B)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 "북한 아동의 17%가 발육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사는 "국제인도법에 따라 무력분쟁 상황에서 아동은 특별한 존중과 보호를 받아야하며 이는 아동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안보리는 인도적 지원 방해 행태에 대해 확고한 불관용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구호단체 요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틀 전 발생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직원 7명의 사망 사건에 경악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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