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지난해 30명 사망
▶ 23명은 전기자전거 라이더
지난해 뉴욕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전거 라이더 숫자가 2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교통국에 따르면 2023년 한해 동안 시내 5개 보로에서 사고로 사망한 자전거 라이더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뉴욕시가 2014년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한 ‘비전제로’ 정책을 시행한 이후 가장 적었던 2018년 10명과 비교할 때 무려 20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들 사망자 30명 가운데 2/3가 넘는 23명은 전기 자전거 라이더로 트럭과의 충돌 사망이 11명, 자동차와의 충돌 사망이 4명, 차량 및 보행자의 명백한 간섭 없는 충돌 사망이 7명 등 이었다.
전기 자전거로 음식을 배달하던 배달원 1명과 전기 시티바이크를 이용하던 4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페달을 밟는 일반 자전거 라이더 경우는 지난 한해 7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트럭과의 충돌로 인한 사망이 4명, 승용차와의 충돌 사망이 2명, 보행자와의 충돌 사망이 1명 등이었다.
이와함께 지난해 뉴욕시에서 자전거를 타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395명으로 이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79명이 전기 자전거를 타다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기 자전거 사고가 늘자 시교통국과 시티바이크는 지난해 11월, 전기 시티바이크의 최고 속력을 시속 20마일에서 시속 18마일로 줄인 바 있다.
한편 교통대안(TA)은 “지난해 자전거 라이더 사망 사고의 94%가 자전거 보호 도로가 없는 도로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한 후 “시장이 자전거 보호 도로 확충을 약속하고 있지만, 약속은 결코 인프라가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약속을 이행, 인프라를 구축해야 자전거 라이더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통대안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 도로의 3%에만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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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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