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 영문판 출판 기념 북토크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태웅 소장, 브루스 풀턴/ 주찬 번역 작가 부부, 공지영 작가,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 영문판 출판(하와이대학교 출판부)을 기념하는 작가와의 북 토크 행사가 18일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공지영 작가를 비롯 '도가니'를 번역한 브루스, 주찬 풀턴 교수가 참석해 소설 도가니 영문판 출판의 의미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09년 출판된 소설 도가니는 무진의 한 장애학교에서 발생한 아동 성학대 사건을 세상에 알린 작품으로 2011년 영화화 되며 한국에서 취약계층 특히 아동 성학대 피해에 관한 기존 법체제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일명 '도가니 법'을 개정하게 하는 등 한국 사회의 큰 변화를 주도했다.
공지영 작가는 이날 북 토크를 통해 소설 도가니는 소설 속 실제 주인공들이 처한 비참한 상황을 잘 전달하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힘든 소설이었다고 회고하고 다행히 실제로 책이 출판된 후 도가니는 한국내에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약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 성적 착취를 대변하는, ‘도가니 법’이란 사회적 신조어가 탄생했다는 것에 작가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공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실제 상황은 소설보다 3배 정도 더 처참했고 영화는 소설의 반도 표현하지 못했지만 작가로서 영화에 만족한다고 전하며 도가니를 영화 한 감독이 최근 화제를 모은 오징어 게임을 만든 감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 작가는 자신의 책들 대부분이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는 중국에서 “도가니가 영화 다운로드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라고 전하며 “도가니라는 의미에는 끝없이 정의롭고자 하는, 끝없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인류의 염원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문판 도가니를 통해 이 같은 염원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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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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