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당국 FTC 소송 제기
▶ “핸드백 시장서 경쟁 저하”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 코어스·베르사체 등을 거느린 카프리 홀딩스(이하 카프리)를 85억달러에 인수하려고 추진한 합병안에 대해 미국 경쟁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22일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태피스트리의 카프리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이번 인수로 태피스트리가 "접근 가능한(비교적 저렴한) 명품 핸드백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이클 코어스와 코치 등 양사 브랜드 간 '직접적인 (시장에서의)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독점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집행을 주도하는 리나 칸 FTC 위원장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인 노동시장에서의 경쟁 유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이번 거래가 태피스트리와 카프리 간 인력 경쟁을 방해해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지혜택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전 세계적으로 직원 수가 3만3,000명에 이르게 된다고 FTC는 전했다.
카프리는 성명에서 FTC가 "다른 모든 관할지역에서 승인된 이번 거래에 제동을 건 유일한 규제기관"이라고 주장했다. 이 거래는 일본과 유럽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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