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 월례강좌
▶ 노영찬 교수 도덕경 강독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이해”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이해”](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4/04/24/20240424074557661.jpg)
지난 20일 노영찬 교수가 도덕경 제 14장, 도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道)는 시간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고 미래를 내다보는 역할을 한다. 과거를 지나간 일로 치부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표본으로 삼는다.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알아야 한다. 과거는 현재를 이해하는 뿌리가 된다. 과거를 단절시키고 현재를 이해할 수는 없다.”
지난 20일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월례강좌에서 노영찬 교수는 “한국의 총선 후 한쪽은 잔칫집, 또 한쪽은 초상집 분위기이다. 한국정치가 두 극단으로 갈라져 우려된다”며 “한국 정치인들은 옛 ‘도’를 가지고 오늘을 다스리라는 말을 새겨야 한다. 과거 역사를 교훈 삼아 현재와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도덕경 제14장에 나오는 한자 시(視)와 견(見)에 대해 “육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시(視)이며, 견(見)은 직관을 가지고 꿰뚫어 보는 것을 의미한다. 또 청(聽)은 누구든지 들을 수 있는 소리이나 문(聞)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남들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기에 신비스럽고 묘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도’의 정체”라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예언자 혹은 성인(聖人)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차원, 듣지 못하는 음성을 보고 듣는다. 율곡이 홀로 선조 앞에서 전쟁에 대비한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지만 아무도 찬성하지 않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비로소 유성룡이 ‘율곡이야말로 성인(聖人)’이라고 칭했다”고 부연했다.
노교수는 “유교는 덕(德)이라는 것은 밝게 드러나야 한다고 했으나 도교의 가르침은 그 반대다. 도나 진리는 그 모습을 우리가 파악할 수 없고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고 했다”며 비교 설명했다.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김면기 회장은 “우리 연구회의 목적은 동양철학과 정신, 한국문화를 배우고 이어가면서 인문적 힘을 기르고, 진정한 삶의 길을 깨닫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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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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