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미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제27차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차 방미길에 올랐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1998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밀컨 연구소가 여는 행사로 글로벌 '큰손'들과 경제·금융 석학들이 모여 세계 금융 현안과 경제 동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 연사로 초청된 밀레이 대통령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지난 다보스 포럼과 미국 공화당 행사(CPAC)에서 한 연설과 비슷한 내용으로 자유경제에 초점을 둔 경제성장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미주개발은행 총재 외에도 요르단 여왕, 테슬라 CEO, 전 영국 총리, 레알 마드리드 전 축구선수 등도 참석한다고 인포바에가 보도했다.
이번 방미는 밀레이 대통령 당선 이후 4번째로, 취임 5개월도 채 안 된 시점에 너무 자주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4번이나 방문했음에도 방문의 목적이 전적으로 공적 영역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 당선 이후 첫 번째 방미는 지난해 11월 말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비를 들여 뉴욕의 메나헴 멘델 슈네어슨 유대인 랍비의 무덤을 방문한 것이며, 당시 일정 중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면담도 있었지만, 공식 방문은 아니었다.
두 번째 방문은 2월 말 미국 공화당 행사인 정치행동회의(CPAC) 참석을 위함이었으며, 이때 주요 연사로 나섰으나,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측 인사와의 접촉은 없었다. 당시 행사장 내부 이동 중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지만 인사를 나눈 정도였다.
세 번째 방문은 지난달 초 마이애미의 유대인 단체 초청으로 '빛의 대사' 상을 받기 위해서였고, 시상식 후 텍사스로 이동해 테슬라사의 일론 머스크와 만났다.
현지 일간 파히나12는 이번 방문까지 단기간에 4번째 방미인데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전 세계 500대 주요 기업 CEO와 경제·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밀레이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경제개혁에 대해 알리고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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