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가정 자녀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 전해
"20여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미국 땅에서 살고 있는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했어요. 저 역시 나이 80이 되고 보니 지난 삶을 되돌아 보게 되고 당시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하와이 거주 이옥희(81, 사진)씨가 '부산에서 온 소녀' 부제 어머니의 기도 라는 제목으로 영문판 회고록을 출간했다.
지난 7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이씨는 조만간 한국어 출간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특히 이민자들에게 힘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했다.
'부산에서 온 소녀'는 집안 내력으로 이어져 오던 마약 중독이라는 숙명의 족쇄를 털어내고 끈끈한 가족애와 신앙으로 역경을 이겨낸 한 이민가정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작가는 가정폭력으로 어린 아들을 데리고 미군과 결혼해 새 가정을 꾸리고 이민 길에 오른 후 헐리우드에서 댄서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하와이로 이주해와 와이키키에서 50여명의 직원들과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며 큰 돈을 벌기까지...
이씨의 삶에 있어 언제나 '아픈 손가락'이었던 장남 데니스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씨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장남 데니스는 언제부터인가 밴드활동을 통한 선교활동에 주력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고 그 아들의 격려에 용기를 내어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고 있다.
"58세에 카피올라니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해 영어를 배우고 영어로 회고록을 출간했다"는 이씨는 이 책을 통해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물질 만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과 자기 계발을 위한 지속적인 배움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도 아울러 강조한다.
문의 service@madeforsucc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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