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KA-KEI, ‘지니 장 초청 K-드라마 북토크’개최

지니 장 씨(왼쪽)가 TV 프로듀서인 한인 칠 공 씨와 함께 북토크 쇼를 하고 있다.
“K-드라마를 통해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끼면서 우리들이 갖고 있는 정신문제를 치유할 수 있어요.”
‘K-드라마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소속감, 치유 그리고 정신 건강에 관한 강력한 교훈(How K-Dramas Can Transform Your Life)’ 저자인 지니 장(Jeanie Y. Chang, 50세) 씨는 14일 워싱턴 DC 소재 KEI(한미경제연구소)에서 ‘북토크‘를 통해 정신건강 치유차원에서의 K-드라마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책은 지난 7일 출간됐으며 아마존닷컴(www.amazon.com)에서 2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서울 출생으로 생후 5개월 때 미국에 온 장 씨는 델라웨어에서 성장해 대학시절을 뉴욕에서 보냈으며 워싱턴 DC에서는 10년가량 라디오 방송국인 WRAL에서 기자로 생활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정신건강상담과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웰니스 & 투어’라는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북토크는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CKA(Council of Korean Americans, 한미위원회)와 KEI(한미경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해 TV 프로듀서인 한인 칠 공 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7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장 씨는 북토크에서 ‘나의 아저씨’ ‘눈물의 여왕’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해방일지’ 등의 K 드라마를 소개하면서 “K 드라마는 정신건강 치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장 씨는 “눈물의 여왕은 슬품(grief)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주인공인 홍해인과 그녀가 갖는 슬픔을 통해 슬픔에 대해 치유할 수 있다”면서 “K 드라마 그 자체가 정신적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씨는 “한국이나 한인사회에서는 정신건강이라고 언급하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신적으로 문제를 갖는 것은 정상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는 미국에 비해 제대로 정신 치료를 받지 못해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 “사람들이 운다는 것은 매우 건강하다는 뜻”이라면서 “슬픔이 있으면 그것을 눈물로 표출해야 하는데 K 드라마는 이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씨는 1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토크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K-드라마 미스터 선샤인(Mr. Sunshine)은 정체성의 문제를 갖고 있는 우리 한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면서 “책에 미스터 선샤인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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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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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낮에 방영하는 드라마도 효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