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과 이자율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자율이 오르면 구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 다운되고, 반대로 이자가 떨어지면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지난 코로나 시절, 사상 최저의 이자율로 인해서 코로나로 인한 경기둔화와는 상관없이 부동산 시장이 아주 활발히 움직였다. 그런데 가파르게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한 방책으로 무섭게 오른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있는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그 기세가 꺾일 줄 몰랐다.
그러다가 3주 전 갑작스레 7% 중반대로 오른 이자율로 인해서 잠시나마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가장 인기 있는 매물들의 경우 최소 5개에서 많게는 20개 이상의 오퍼가 들어와야 하는데, 3주전 주말에는 오퍼가 1~2개에 불과했다.
정말 시장이 이자율에 엄청나게 민감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운 좋게도 페어팩스에 차고 2개짜리 타운 하우스를 구입하려던 구매자는 5만불 이상 웃돈을 줄 걸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5천불만 더 얹어주고 계약이 성사가 되었다. 정말 운이 좋은 구매자였다.
그리고 이제 다시 이자율이 6% 중반으로 조정이 되면서 지난 주말부터는 다시 바이어들의 오퍼 전쟁이 시작됐다. 실제로 제대로 준비된 상태 좋은 집들은 다시 10% 이상의 웃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바로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여러 궁금증들이 있다. 아니, 이렇게 이자가 높은데도 바이어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걸까? 갑자기 투자자들이 많이 생긴 걸까? 아니면 인구가 갑자기 늘어난 걸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현재 매물보다 바이어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자가 높다고 하더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이자율을 더 앞지른다면 경제적으로 따져 봐도 당연히 집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자는 언젠가 떨어진다. 그리고 다시 이자가 떨어지면 그때 재융자를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오른 부동산 가격을 다시 내릴 수 없지 않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지역은 미국의 수도이다. 세계 최강국 미국의 수도이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는 아직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지역을 봐라. 이 지역의 집 가격보다는 적어도 2배에서 4배 이상 높다. 그렇다면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앞으로 적어도 다른 지역보다 2배 빨리 더 상승해야 그나마 미국 수도의 부동산 가격이 되지 않을까?
물론 막연히 미국의 수도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유입되는 인구와 계속해서 늘어나는 여러 기업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는다. 더군다나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다. 워싱턴 지역의 특수의 한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모든 집이 웃돈을 받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준비가 된 집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최신 스타일로 업데이트 하고 고장 난 곳은 당연히 없어야 하면, 낡아 보이는 부분도 당연히 수리를 해야 한다. 청소 상태는 두말할 것도 없고 가구 배열이나 집안 분위기, 냄새까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 바이어들의 특징은 예쁘고 산뜻한 집을 선호한다.
그렇기에 수리할 만큼 깎아서 판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바이어들은 수리가 다 된 예쁜 집을 선호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처음 공사부터 마지막 정리 및 스테이징까지 총괄해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문의 (410)417-7080, (703)899-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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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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