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립학교 흑백 분리 해소 판결 70주년 연설서 트럼프에 견제구
![바이든, 흑인표심 구애하며 “트럼프, 일부만 위한 나라 원해” 바이든, 흑인표심 구애하며 “트럼프, 일부만 위한 나라 원해”](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4/05/17/20240517112059661.JPG)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흑백 차별 해소 판결을 기념하는 연설을 하면서 11월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위한 나라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립학교의 인종 분리 정책은 위헌이라는 취지의 이른바 '브라운 대(對) 교육위원회 판결'(1954년·브라운 판결) 70주년인 17일 워싱턴 D.C.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 박물관에서 연설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전임자(트럼프 전 대통령)와 극단적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추종 세력을 의미) 친구들은 지금 미국 전역의 다양성과 평등, 포용성을 없애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위한 나라를 원한다"며 "나는 항상 미국의 가능성은 모두가 성공하기에 충분할만큼 크다고 믿어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백인 우월주의자'나 '인종차별주의자'와 같은 '딱지'를 직접 붙이진 않았다.
그러나 이날 연설의 맥락에 비춰볼 때, 바이든 대통령이 다양성 및 포용성 문제와 '일부만의 나라'를 거론한 것은 민감한 인종 문제를 간접적으로 건드린 것으로 풀이된다.
백인 이외의 소수 인종과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식과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은 소수 인종과 이민자를 챙기는 지도자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2021년 1월) 이후 전통적으로 흑인들이 주로 다니는 대학들에 누적 160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2020년 대선에서 자신에게 몰표를 안겼던 흑인 유권자 중 일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자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브라운 판결'의 원고 쪽에 있었던 흑인 인사들과 만난데 이어 이날 아프리카-인도계 혼혈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흑인 대표들과 회동한다.
또 19일에는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다녔던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대학을 찾아 졸업식 연설을 한다.
미국 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 그룹에서 92%의 지지를 받아 8%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최신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들로부터 20% 넘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바이똥이야 말로 불체자, 범죄자, BLM, 안티파와 정신나간 좌파들만을 위한 나라를 추구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