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과 갈등 속 前안보보좌관 등 전직관료 3명과 만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사진제공]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참모들이 2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2017∼2021년)때 마지막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대사를 지낸 존 라콜타, 주 스위스 대사를 역임한 에드 맥뮬런 등은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큰 민간인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의 지상전 본격 전개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 관계가 삐걱대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미국의 '차기 권력'이 될지 모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소통로를 가동하는 의미와 함께, 11월 미 대선에서 맞붙을 전현직 대통령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을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포석일 수 있어 보인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자신이 문제의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상과 간접 소통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 일행은 이스라엘의 다른 정부 당국자들과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와도 만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이번 회동을 알린 익명 소식통은 오브라이언 등 일행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이스라엘 정부에 전달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간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브라이언 일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회동 결과 관련 정보를 보고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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