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훈련선도 쿠바行…5개국 해군 전력 ‘이례적 집결’
러시아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의 군함이 잇따라 쿠바에 입항했다.
베네수엘라 훈련선도 쿠바를 찾을 예정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 속 5개국 해군 전력이 미국과 인접한 섬나라에 모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쿠바 관영언론 그란마는 연안 초계함 '마거릿 브룩'이 이날 아바나에 도착해 사전 협의된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쿠바 측은 캐나다 함정이 "2025년 양국 수교 80주년을 앞두고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아바나에 정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해군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거릿 브룩 호는 카리브해와 대서양에서의 훈련 및 중미·카리브해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활동을 목표로 지난 4월 18일 핼리팩스 항구를 출항했다.
미 남부사령부도 전날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인 '헬레나'가 아바나에서 약 850㎞ 떨어진 미 관타나모 해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미 남부사령부는 관련 성명에서 "헬레나는 글로벌해양 안보 수호와 국방 임무를 수행하면서 미 남부사령부 관할 구역을 통과하기 위한 정기 항구 방문의 하나로 관타나모 만에 있다"며 "이 선박 위치와 경유지는 사전에 계획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의 '고르시코프 제독' 호위함, 핵 추진 잠수함 '카잔', 유조선 '카신', 구조 예인선 '니콜라이 치코' 등 4척이 12∼17일 일정으로 아바나 항에 입항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니카라과와 함께 반미(反美) 노선을 보이는 베네수엘라의 해군 훈련함 'AB 시몬 볼리바르'도 15일 쿠바를 찾을 예정이다.
쿠바 관영 그란마는 "베네수엘라 훈련선은 19일까지 산티아고데쿠바 근해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해군 설명자료를 보면 '국경 없는 대사(앰버서더)'라고 불리는 AB 시몬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 해군사관생도 훈련과 외국 해군과의 우호 관계 구축 임무를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플로리다에서 불과 160㎞가량 떨어진 사회주의 국가에 미국·캐나다와 러시아·쿠바·베네수엘라 등 5개국 해군 전력이 모이게 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앞서 쿠바는 관영매체를 통해 지역 안보를 저해하는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도 "러시아 핵 추진 잠수함이 포함된 이동이지만, 우리 정보에 따르면 핵무기를 실은 선박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AP에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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