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MD 팬데믹 후 23%↑…인플레이션 등 영향
▶ 모기지 페이먼트 제외해도 연간 1만8천달러 든다
지난 몇 년 간 급격한 물가 인상 등 영향으로 팬데믹 이후 주택 유지비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외하고 단독주택을 유지하는 비용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4년만에 23%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잇은 모기지 상환 페이먼트 금액을 제외하고 재산세, 주택보험료, 에너지 비용, 인터넷 및 케이블 비용, 보수 비용(주택가의 2%)을 기준으로 각 주의 주택유지 비용을 산정했다.
이에 따르면 버지니아의 2024년 주택유지 비용은 1만7,647달러를 기록해 2020년의 1만4,406달러보다 23%나 늘어나 전국 19위에 랭크됐고 메릴랜드는 1만9,712달러로 4년전의 1만6,019달러보다 3,694달러(23%) 증가해 전국 11위였다.
주택유지 비용이 가장 비싼 주는 주택 중간가격이 99만3,000달러인 하와이로 주택유지 비용이 2만9,015달러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캘리포니아(2만8,790달러), 매사추세츠(2만6,313달러), 뉴저지(2만5,573달러), 코네티컷(2만3,515달러) 순이었다.
반면 주택유지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주는 켄터키로 1만,1,559달러였고, 아칸소(1만1,692달러), 미시시피(1만1,881달러), 앨라배마(1만2,258달러), 인디애나(1만2,259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주택유지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택 매매가 급증에 따른 보수 비용이었다. 재산세는 두 번째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3월 중 미 전국의 주택 중간가는 43만6,291달러에 달했으며, 평균 주택유지 비용은 한달에 1,510달러, 연간 1만8,11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26% 뛴 수치다.
뱅크레잇 측은 팬데믹 이후 경제 전반에 걸친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택유지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뱅크레잇의 제프 오스트로프스키 애널리스트는 “주택을 소유하기 전에는 유지비용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자율이 높은 세이빙스 어카운트에 주택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넉넉하게 저축해 놓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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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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