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계 모임’ 집중조명
▶ “한국 특유 신뢰의 문화”
“한국인들이 강한 우정을 유지하는 비결은…”
18일 뉴욕타임스(NYT)가 삼삼오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정기적으로 돈을 갹출해 모으는 한국의 계모임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계모임을 음가 그대로 ‘gyemoim’으로 적고는 이를 영어로는 ‘저축 그룹’(saving group)이라고 번역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친구들이 휴가와 식사, 기타 사교 활동을 위해 저축하는 계모임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계모임을 하는 한국인 김모(32)씨와 이모(35)씨의 사례도 자세히 다뤘다. 전직 교사이자 주부인 김씨는 2014년 한 모임에서 만난 두 친구와 계모임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모임을 통해 10년간 300만원 이상을 모았고 이 돈으로 지난해 가을 다 같이 부산의 리조트로 여행을 다녀왔다. 세 친구는 각자 업무와 가족 일로 바빴지만, 계모임 덕에 가까운 사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어학원의 조교로 일하는 이씨도 고교 시절 친구들과 매달 5만원씩 내는 계모임을 한다. 이들은 모은 돈을 일 년에 몇 번씩 만나 고기를 먹거나 치맥 모임을 하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이씨는 “처음에는 그냥 놀려고 모였는데 모두 일을 시작하면서 미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그래서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인생의 중요한 행사를 할 때도 서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NYT는 한국에서 계모임이 작동할 수 있는 이유로 한국 특유의 교류와 신뢰의 문화를 꼽았다. NYT는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서울의 한 커피샵에 가서 가방, 노트북, 카드와 현금이 가득 든 지갑을 자리에 그대로 둔 채 화장실에 가도 된다”며 “(돌아왔을 때) 그 물건이 다 있을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신은철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만약 자신이 오래 알던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을 경우 그 친구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릴 것이고, 자신은 지역사회에서 배척될 것이라며 한국 사회의 집단적 성격을 강조했다.
나아가 NYT는 한국에는 계모임 관행에 맞춘 계좌 상품이 있다며 예금주가 친구들과 계좌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모임 통장’ 서비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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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 십년전 기사가 이제 나오나? 카톡 세대에 계모임? 이십년전 기사?
60대도 안하는 계 모임을 가지고 기사를 쓰다니..... 한심하구만 뉴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