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셀폰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에도 두 학교가 이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해밀턴 국제중학교와 이글 스태프 중학교이다.
시애틀교육구의 베브 레드몬드 대변인은 산하 모든 학교가 교내 셀폰 사용금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해밀턴과 이글 중학교가 첫 번째로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글 중학교의 잭 스토웰 교장은 교사들이 수업 도중 셀폰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제지하느라 매주 5~15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밀턴의 몰리 타이여 사친회장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공부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교내 셀폰 사용금지를 1년여전부터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각 학생에게 셀폰 잠금장치인 ‘욘더 파우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등교 후 핸드폰을 파우치에 담아 백팩이나 락커에 넣어뒀다가 귀가할 때 회수한다. 파우치는 인위적으로 열 수 없으며 긴급사태를 위해 교실이나 복도에 잠금장치를 푸는 기기가 따로 마련된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욘더 회사가 개발한 이 파우치는 개당 30달러이다. 해밀턴 사친회는 이를 자체경비로 할인가격에 구입할 예정이며 이글은 자체경비 외에 기부금에 의존할 예정이다.
플로리다 주의회는 최근 각 교육구가 학생들의 교실 내 셀폰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개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도 지난 18일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의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국 최대규모인 LA 통합교육구는 내년부터 교내 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욘더 회사의 그레이엄 두고니 CEO는 현재 전국적으로 2,000여 학교가 욘더 파우치를 이용하고 있다며 교내 셀폰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가 각급 학교에 널리 확산됨에 따라 앞으로 욘더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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