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사니즘’ 앞세워 민생·외교·안보 해결 의지 부각할듯
▶ 10월 선거법 위반 혐의 등 1심 선고 예상…대권주자 입지 갈림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한국시간)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임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후보가 '중도 확장' 카드로 '시즌2'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이 후보는 당권 레이스 기간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당을 이끌고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통화에서 "지도자가 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확고한 원칙이었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가 당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민생주의를 뜻하는 '먹사니즘'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결국 두 번째 임기가 대권으로 가는 교두보라는 인식의 결과로 풀이된다.
당권은 물론 대권을 놓고도 당내에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중도층을 공략하는 미래 비전으로 대권주자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출마 회견에서 민주당의 상징적 정책인 종합부동산세를 개편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고, 금융투자세 유예 여지를 열어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에는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온 정동영·김병주·위성락 의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만나 방미 성과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역시 외교·안보 이슈를 중요시하는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대권 준비용 행보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당내에서 중도 확장 전략에 반대 목소리도 있어 이를 설득해 가는 것은 이 후보의 과제라는 평가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전통적 지지층이 반대하는 '감세' 프레임으로 보일 수 있는 종부세 개편론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김두관 대표 후보 캠프가 지난 12일 논평을 통해 "종부세 재검토와 금투세 시행 유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이 후보의 또 다른 숙제로는 지난 2년간 발목을 잡아 온 '사법 리스크'가 꼽힌다.
법조계에서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오는 10월 분기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월 6일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결심공판이 열리는 데 이어 30일에는 위증교사 의혹 사건의 결심공판이 예정돼 있다.
통상 결심공판이 있고 나서 한 달 정도 뒤에 선고 공판이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월 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가, 같은 달 말 위증교사 사건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봐야 하겠지만, 1심의 판단에 따라 이 후보의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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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징그러운 넘 죄명아! 발악을해라 니넘 때문에 나라 망하게 생겼다. 우째그래 얼굴에 철판 깔은듯 뻔뻔하냐 니넘 때문에 한국 곧 망한다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