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 전 ‘돕는 손길’이란 제하의 칼럼을 신문에 소개한 바 있다. 미국의 훌륭한 크리스천 중에 글렌 커닝햄이라는 사람이 소년 시절 집에 불이나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고 불구가 되었으나 오랜 치료와 훈련을 쌓아 장애인 올림픽에서 1마일 경주에 금메달을 받았다. 그는 자기의 어려웠던 경험을 통하여 배웠던 것들을 미국 장애인들과 나누기 위하여 장애인 복지사업에 선두에 서서 넉넉지 못한 살림 가운데서도 기부도 하며 헌신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한 이야기였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사람은 선천성 시각장애인 미국의 조지 커빙톤으로, 태어날 때부터 왼쪽 눈은 보이지 않고 오른쪽 눈은 약 5% 정도만의 부분 시력만 남아있는 시각장애인이였다. 그는 어렵게 택사스의 오스틴 대학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아리따운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던 그는 사랑하는 그녀의 얼굴을 정확히 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그 여학생을 따라 야외 사진 촬영에 동행했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맨눈으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사물과 자연의 풍경을 카메라의 망원경 렌즈로 보면 더 가깝고 크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으로 찍어 확대경으로 보면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그는 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는 가까운 지인들을 보기 위하여 인물 위주로 사진을 촬영하게 되었다. 이런 그의 사진은 점차 소개에 대한 절실한 애착과 독특한 앵글, 부족한 시력에서 오는 개성 있는 결과물로 호평 받게 되었고 결국 그는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작가가 되었다. 그 선천성 시각장애인이 바로 변호사, 연설가, 대학교수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며 89년 댄 퀘일 부통령의 장애인 정책 특별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조지 커빙톤은 이렇게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 위하여 세상을 보지만 나는 세상을 보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다고. 선천성 시각장애인 그가 유명한 사진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찍는 피사체에 대한 애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장한 인물이 되었다. 감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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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민 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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