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링크 서비스 통해 운전습관·주행정보 등 소유주 동의없이 공유…보험료 인상 등 피해”
현대차와 기아가 스마트 연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전자의 운전 습관 및 주행 데이터 등 개인 정보를 수집한 뒤 차량 소유주들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몰래 팔아넘긴 의혹에 대해 집단소송을 당했다. 이같은 운전자 정보를 건네받은 보험사들이 해당 운전자의 가속이나 급제동 등 운전 습관을 분석해 차량 보험료를 올리는 데 사용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연방 법원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소유주인 마크 윌(일리노이 거주)이라는 남성은 자동차사의 이같은 행위로 인해 피해를 봤다며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최근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현대차 소유주는 지난 7월29일자로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차량 소유주들의 운전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의 세부 정보를 데이터 거래회사인 베리스크 애널리스틱스와 공유했고, 베리스크는 이를 자동차 보험사에 전달해 결국 개인의 보험료 산정에 이용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대리한 샌타바바라 소재 켈러 로백 로펌에 따르면 원고인 마크 윌은 지난 2019년 신형 현대 산타페를 구입했는데, 2023년 12월에서 2024년 4월 사이 현대차가 그의 운전 습관과 관련된 데이터를 베리스크와 공유했고, 베리스크가 이 정보를 보험회사에 넘기는 바람에 윌의 보험료가 250달러 가량 인상됐다는 것이다.
원고 측은 현대차의 ‘블루링크’와 ‘블루링크+’, 기아의 ‘기아 커넥트’ 등 보통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로 불리는 스마트 연결 애플리케이션은 원래 응급상황 서비스와 안전운전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음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 소유주들의 동의 없이 이를 데이터 거래회사와 공유함에 따라 운전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보험료 인상과 같은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집단소송의 피고에는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 본사, 미국 현지법인인 현대 모터 아메리카와 기아 아메리카, 베리스크 애널리스틱스가 포함됐다. 원고 측은 연방법원에 배심원 재판을 통해 실제적 손해와 징벌적 손해에 대한 피해보상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가 운전 관련 정보를 데이터 회사와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초 현대차와 기아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보험사와 거래를 통해 고객 주행 데이터를 이용해 연간 수백만 달러 수익을 거둬들인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이 문제를 지적했었다.
당시 NYT는 “운전 중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거나, 빠르게 가속하는 등 다양한 주행 정보가 GM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 미쓰비시, 혼다, 애큐라 등 완성차 제조사에서 자동차 보험사로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는데, 대부분 고객이 해당 데이터 수집에 동의한 사실 조차 모른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차량 소유주들의 경우 과속이나 급제동, 급가속 등의 운전 습관을 이유로 언제부턴가 보험료가 상승하는 사례들을 경험했고, 이로 인해 자동차 보험 가입이 거부되는 경우도 있었다. 보험사들은 이같은 조치의 근거로 스마트 연결 애플리케이션에서 집계되는 운전 습관 데이터 항목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온스타’ 등 스마트 연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GM은 지난 3월 말 완성차 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베리스크 및 렉시스넥시스 등 데이터 회사들과의 데이터 거래 계약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당시 GM 대변인 캐빈 캘리는 “3월20일부터 온스타 스마트 드라이버 고객 데이터는 더 이상 렉시스넥시스와 베리스크와 공유되지 않는다”라며 “고객 신뢰는 우리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는 고객 개인 정보와 관련된 해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준수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노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현대가 잘파니 미쿡에서 또 다구리를 치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요따도 미쿡에.번돈을 한방에 다 수거해 가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똑 같다..
스마트 폰 가지고 있으면 모든걸 다 감시해서 팜다..그전도가ㅜ아니라ㅡ이제.그걸 가지고 정부에서 통제를.할거다...영화에 나오는거 처럼 미래에 범죄를 저지르거나 특정한 행동을 한다고 컴퓨터에 나오면 미리 깜빵에.넣거나ㅜ재산을 압류하든지..등등...이북이 자유의.나라라고 산각할정도로 감시통제사회가ㅜ됄거고 노예나라가 됄거다...
요즘 모든 회사들이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뭐 10% 할인해준다며 이메일과 전화번호 달라하고 하면서 수집한 정보가 팔아 넘기면 짭잘하다. 한 인간에 관한 모든 정보 하다못해 이 작자가 하루에 몇번 방귀를 끼는지 하는것도 정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런 정보도 팔면 돈이 된다.
이런 개 같은... 나도 기아 차준데 암튼 하는 짓들이라니
이런 야비한 짓을 하는 것들은 벌금뿐 아니고 감옥에 넣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