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이민정책 비판 미운털?
▶ 전당대회 연사로 초대 못받아
한때 민주당에서 떠오르는 스타였던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연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경찰 출신으로 2022년 역대 두 번째 흑인 뉴욕 시장으로 취임한 아담스는 19∼22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찾기는 했지만 연사로 나서지는 않았다.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고 블룸버그TV와도 인터뷰하기도 했으나 눈에 띄는 행보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캐런 배스 LA 시장,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등 미국 주요 도시의 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줄줄이 연단에 오른 것과 대비된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의 흑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담스 시장은 15살 때 남의 집을 털다 붙잡혀 보호관찰 처분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경찰관이 돼 조직 개혁에 앞장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전대에서 연사로 초청받지 못한 데에는 이민 정책을 둘러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이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담스 시장은 2021년 말 시장에 당선된 직후 스스로를 “브루클린의 바이든”이라고 표현하는 등 초반에는 우호적이었지만 지난해 미국 남부 국경으로 들어온 이민자들로 뉴욕시가 몸살을 앓자 “백악관은 아무 도움도 안 준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가 백악관의 이주민 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위 보좌관들이 분노했으며 양측 간의 긴장이 고조됐다고 NYT는 전했다.
아담스 시장이 한때 등록 공화당원이었고 여전히 공화당에 가까운 보수적인 성향인 점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푸대접받은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또한 최근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으며,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으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도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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