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 최대 계파로 급부상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국회 입성에 성공한 현역 의원들과 원외에 남아 있는 인사 간 혁신회의 역할론에 대한 이견이 노출되고, 총선 과정의 과격한 ‘이재명 호위무사’ 역할에 대한 곱지 않은 외부 시선이 겹겹이 쌓인 결과다. 급기야 내부에선 해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혁신회의는 지난해 6월 강위원 당대표 특보 등 친이재명(친명)계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이재명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국면에서 ‘가결파 색출’ 작업을 벌이는 등 ‘이재명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몸값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지난 총선에선 당내 비명계 인사들을 밀어내고 무려 31명이 국회에 무더기로 입성할 수 있었다. 최대 계파의 탄생, 국회의장 경선 당시엔 ‘혁신회의의 손을 잡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세를 떨쳤다.
그러나 현재 혁신회의의 입지는 ‘부담’에 가깝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양산 평산마을로 찾아온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혁신회의 메시지가 너무 거칠다.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할 정도다. 당내에선 “하나회”(김두관 전 의원) 비유가 나올 정도로 거친 혁신회의의 행보에 우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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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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