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철까지 수급불안 이어질듯
▶ 정부 “여름배추 풀어 공급개선”
배추 가격이 포기당 7,000원을 넘어서면서 2022년 ‘금배추 대란’ 수준까지 치솟았다.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이 5년 내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김장철 배추 수급 불안이 재발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당 소매 가격은 전날보다 5.3%, 1년 전보다 26.1% 상승한 7,293원으로 집계됐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7,0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4일(7,074원) 이후 처음이다. 포기당 가격이 7,600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대란이 벌어졌던 2022년 7월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여름 배추 생산량과 3분기 배추 출하량이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2% 감소한 34만 톤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배추 출하량은 여름 배추 작황 부진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배추 가격 불안이 김장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가을 배추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보다 4.9%, 평년보다 6.2% 감소한 1만 2513㏊로 예상됐다. 2019년 1만 968㏊를 기록한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가을 배추 생산량은 김장철 배추 가격과 직결된다. 농경연은 “지난해 가을 배추 출하기 가격이 떨어진 영향으로 올해는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뒤늦게 배추 값 잡기에 나섰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민간 물량 출하를 병행해 배추를 추가로 확대 공급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국내 최대 여름 배추 산지 물량이 출하돼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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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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