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유권자 명부에서 비시민권자 이름이 대거 발견돼 주정부가 이를 삭제했다. 사진은 버지니아의 한 투표소 모습.
비시민권자의 지방 선거 투표권 부여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주의 유권자 명부에 오른 비시민권자 이름이 6,000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3일 언론 매체인 NBC뉴스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정부는 유권자 명부에서 6,303명의 비시민권자 이름을 발견했으며 이달 초 글렌 영킨 주지사는 이들이 우발적 또는 악의적으로 유권자 등록을 했을 수 있다며 행정 명령을 발동해 이름을 삭제시켰다.
공화당 출신의 영킨 주지사는 비시민권자 이름이 유권자 명부에 대거 등록된 것에 대해 “미국 선거는 미국 시민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유권자 사기가 만연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킨 주지사의 이같은 조치가 알려지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공화당 원내 총무 등은 “영킨 주지사가 불법체류자 또는 비시민권자의 투표를 막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버지니아주 당국은 유권자 명부에 비시민권자 이름이 등록될 가능성이 큰 것은 사람들이 서류를 작성하거나 온라인으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류 때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세금이 곧 투표권”이라며 “지방선거에서라도 비시민권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뉴욕시와 워싱턴DC 시의회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시장과 시의원, 검사장 등을 뽑는 선거에서 비시민권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조례를 각각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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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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