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도 이달초 국부펀드 설립 아이디어 찬성 입장 밝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러시아 등과의 경쟁에 맞서기 위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달립 싱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 등 백악관 고위직들이 최근 수개월 동안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조용히' 마련해왔으며, 계획 내용을 담은 문서도 배포됐다고 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FT에 "기금 구조와 자금조달 모델, 투자전략은 아직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정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충분히 진지하게" 설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다음 단계에서는 의회와 민간부문의 핵심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부펀드는 국가 재산 증식을 위해 정부가 소유하고 투자하는 기금을 뜻한다.
미국은 그동안 국부펀드가 글로벌 무역과 투자를 왜곡하고 불공정 경쟁에 해당한다고 입장으로, 세계 각국에서 설립되는 국부펀드에 경계를 표해왔다.
국부펀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 변화는 최근 중국, 러시아와의 경쟁이 격화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FT는 짚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이 경쟁적인 지정학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고 전략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안정적이고 유연한 자본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국부펀드 설립 노력의 전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부펀드를 통해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중국과 같은 "라이벌과 경쟁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기업" 중 유동성은 부족하나 지급 능력이 있는 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FT는 미국 국부펀드가 특수 선박 제조, 핵융합, 핵심 광물 비축 등 진입장벽이 높은 부문을 투자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부펀드 설립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들고나온 의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국부펀드 설립 아이디어를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최첨단 제조 허브, 첨단 방위 역량, 최첨단 의료 연구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