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이 지난 2년래 최저로 떨어지고 새로 리스팅된 매물주택이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지만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은 지난 9월에도 소강상태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서 흔히 ‘갓길 시즌’으로 불리는 가을철에 매물주택이 늘어나고 모기지 이자율까지 내려가자 그동안 ‘오퍼경쟁’에 치여 기회를 잡지 못했던 대다수 서민 바이어들이 새로이 마이홈 마련의 희망을 품게 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애틀-타코마-벨뷰 지역에 나온 단독주택은 지난달 평균 43일만에 팔렸다. 작년 9월보다 엿새 더 길다. 또한 셀러들은 리스팅 가격보다 평균 16% 싼 값에 매도했다.
퓨짓 사운드 전역에서 지난달 거래된 주택은 작년 동기보다는 늘어났지만 팬데믹 이전은 물론 2008년 대공황 시절에 버금할 만큼 적다. 주택가격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벨뷰를 비롯한 이스트사이드 지역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150만달러를 초과해 작년 9월보다 7% 올랐다. 페더럴웨이와 뷰리엔 등 서남부 지역은 63만5,000달러로 작년보다 6%, 시애틀은 93만8,000달러로 작년 1% 각각 올랐다. 피어스 카운티는 56만7,000달러로 6%,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77만5,000달러로 3%, 킷샙 카운티는 54만9,000달러로 2% 각각 올랐다.
킹 카운티의 콘도도 지난달 중간가격이 55만9.000달러로 작년 9월보다 8.5% 올랐다.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가 각각 10%, 11%씩 올라 가격인상을 주도했다.
킹 카운티에서 새로 리스팅된 주택은 작년 9월보다 19% 늘어났고 스노호미시, 피어스, 킷샙 카운티에서도 10~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킹 카운티의 경우 올해 들어 지금까지 리스팅된 단독주택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 21% 줄어들었다.
리스팅 전문 부동산회사 NWMLS는 현재 추세를 근거로 지난달 킹 카운티의 매물주택이 모두 팔리려면 9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19년 1월 이후 가장 긴 시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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