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 결과
▶ 성인 589명 대상 수면·뇌 건강 연관성
40대에 잠을 잘 못 자면 50대 후반에 뇌 노화의 징후가 증가하고, 수면의 질이 특히 나쁜 사람의 경우 뇌 노화가 3년 가까이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은 평균 40세 성인 589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연구를 시작할 때와 5년 후 수면 시간, 깊이 잠드는 정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잠에서 깨는 횟수,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낮에 졸림 정도 등 수면의 질과 관련한 여섯 가지 특성을 묻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의 나쁜 수면 특성 답변 개수에 따라 실험 참가자들을 나쁜 수면 특성이 0~1개 있는 사람, 2~3개 있는 사람, 4개 이상 있는 사람으로 나눴다. 연구 시작 15년 후에는 뇌 스캔을 통해 뇌 건강의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중간 그룹은 낮은 그룹보다 평균 1.6세 뇌 나이가 더 많았고 높은 그룹은 평균 2.6세 더 많았다.
여섯 가지 수면 습관 중 나쁜 수면의 질, 잠들기 어려움, 수면 유지의 어려움, 이른 아침에 일찍 깨는 것은 모두 뇌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문제를 5년 이상 경험했을 때 뇌가 더 빨리 늙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저자 크리스틴 야폐 박사는 “이 연구는 중년 초부터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규칙적인 수면일정 유지, 취침 전 카페인과 알코올 피하기, 이완 기술 사용 등이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 내분비 장애를 일으켜 신진대사가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심장 질환, 비만, 신경 퇴행성 질환 및 우울증 위험도 높이는 주된 요인이다.
수면은 신진대사, 주요 장기 기능 유지, 스트레스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인 기준 하루 7~8시간이 권장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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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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