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5일 오후 8시전 투표함에 넣거나 우체국 소인찍혀야”
킹 카운티 선거국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인 정경원씨가 유권자등록을 한 한인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시애틀지역 한인 여러분, 11월5일 이전에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세요.”
킹 카운티 선거국에서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경원씨는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투표가 ‘힘’이다”고 강조하며 채 1주일도 안남은 올해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인구가 230만명에 달해 미국 3,140여 카운티 가운데 인구 규모로 12번째로 큰 킹 카운티 선거국에서 9년째 한인 커뮤니티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킹 카운티에선 미국 시민권자로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매 선거때마다 10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한인 유권자 규모는 파악할 수 없지만 소수민족 가운데 한인도 인구 규모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카멀리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한 치의 양보없이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이번 선거는 워싱턴주에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선은 물론 12년만에 민주당에서 새로운 후보가 나온 가운데 워싱턴주지사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공화당측이 주도해 주민발의안(Initiative)로 이번 선거에 올라온 25만 달러 이상 이득이 난 자본취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를 요구하는 I-2109, 직장인들의 장가간병보험의 의무화를 선택적으로 바꾸자는 I-2024, 신축건물 등에 천연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하도록 촉구하는 I-2066 등도 주민들의 큰 관심사다.
정씨는 인터뷰를 통해 “유권자 등록을 하신 분들은 이미 투표용지를 받았을테고, 여기에는 세부 선거사항을 알려주는 팸플렛이 함께 발송됐다”면서 “워싱턴주 주정부 팸플렛은 푸른색, 킹 카운티 팸플렛은 파란색”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이 많은 대통령이나 주지사, 주민발의안 등과 관련된 내용은 주정부가 보내온 푸른색 팸플렛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내용을 알 수 있다.
정씨는 “이번 투표에서 모든 투표 항목에 다 표시를 할 필요는 없으며 본인이 확실하게 아는 것만 투표를 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투표용지에 지지 후보 등을 대상으로 기표를 한 뒤 반송봉투에 서명을 해서 인근 지역에 설치돼 있는 투표함에 11월5일 오후 8시 전에 직접 넣거나 11월5일 오후 8시 이전의 우체국 소인이 찍힐 수 있도록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정씨는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보낼 경우 우체국 소인이 11월5일 이전에 찍힐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11월1일 이전에 우편으로 발송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11월5일 선거를 할 수 있는 온라인이나 우편을 통한 유권자 등록은 지난 28일 마감했지만 선거 당일까지라도 렌튼에 있는 킹 카운티 선거국이나 1일과 4일, 5일 개방하는 킹 카운티내 6곳의 투표센터를 직접 가도 유권자 등록을 한 뒤 곧바로 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센터는 시애틀 루멘필드와 UW, 페더럴웨이 킹카운티 수영장, 벨뷰, 켄모어 등에서 운영된다.
정씨는 “최근 워싱턴주 밴쿠버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투표함에 방화사건이 있었는데 킹 카운티내 85개의 투표함은 안에 소방시설이 갖춰지는 등 안전한 만큼 믿고 투표용지를 넣어도 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한 한국어가 편한 분들은 주문할 경우 한국어로 된 투표용지가 평생 발송되는 만큼 한국어로 투표를 원하면 부담없이 신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킹 카운티에서는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베트남어, 소말리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의 투표용지가 배부되고 있다.
정씨는 “현재 킹 카운티에서는 940여명의 한인만이 한국어 투표용지를 받고 있는데 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달라”면서 “11얼5일 본선거때는 유권자등록을 하신 한인들은 100%에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선거나 투표에 관한 궁금증이 있으면 전화(206-688-8248)로 문의해도 환영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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