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 차단시 길에서 발 묶여 이민 희망자들 마음급해 강행군
미국 국경을 넘기 위해 집을 떠난 중남미 이민 희망자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이민 희망자들이 최대한 빨리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불안하게 한 요인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불법 이민 문제를 민주당 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할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것”이라면서 취임 첫날 이민 분야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과감한 국경 차단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개방 정책을 모조리 폐지하겠다”라고도 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국경이 차단된다면 고향을 버리고 미국을 향해 떠난 이민 희망자 입장에선 길 위에서 발이 묶이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민 희망자들은 최대한 빨리 미국으로 오기 위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00명에 달하는 이민 희망자들이 현재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국경에서 미국 국경을 향해 행진 중이다.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되는 이들의 행진은 밤까지 계속된다. 하루에 이동하는 거리는 약 22km다.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인 내년 1월20일 이전에 미국 국경을 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들 중에는 멕시코에서 합법적으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난민 신청을 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국경을 향해 떠난 사람들도 적지 않다.
CBP가 하루에 접수하는 신청서의 수를 1,450장으로 제한하고, 컴퓨터 추첨을 통해 신청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에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