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뉴욕시가 공원 내 바비큐 금지 조치를 내렸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9일 “최근 뉴욕시는 100여년 전 가뭄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건조한 상황에 놓여져 있다”며 “게다가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산불이 급증하고 있어 화재 예방 차원에서 뉴욕시 전역 공원에서 바비큐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바비큐 금지를 비롯해 ▲불꽃놀이 금지 ▲마른 잔디나 나뭇잎이 쌓인 곳 근처에서 열을 가하는 공사 및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 화재 주의 ▲건설 현장 내 흡연 금지 ▲연말연시 장식을 위해 길거리 내 가로등에 접근하는 행위 금지 ▲각 주택 주변 화재 촉진제가 될 수 있는 낙엽이 쌓이지 않도록 청소 당부 ▲대기질 변화에 민감한 주민들에게 ‘Notif NYC’를 통한 최신 도시 대기질 정보 확인 및 적절한 예방 조치 당부 등의 주의 사항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말 동안 뉴욕과 뉴저지 곳곳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6시40분께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팍 중심부에서 발생한 화재는 2에이커가 전소됐으며 이날 오후 11시께 진압됐다.
이어 뉴저지 버겐 카운티와 오션 카운티, 파사익 카운티 등 뉴저지 일대 6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주말 동안 화재 여파로 인한 뉴욕시 공기질지수(AQI)가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인 100을 상회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7일 밤에는 뉴저지 잉글우드 클립스 인근 팰리세이즈 절벽 숲에서 산불이 발생해 32에이커 이상의 면적이 소실되는 피해를 냈다.
뉴저지산림청은 8일 오전 7시30분께 소셜미디어에 “잉글우드클립스 부근을 지나는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 도로 인근에 있는 숲에서 산불이 발생해 8일 오후 2시30분께 39에이커 규모로 번졌고, 약 30% 진화됐다”고 발표했다.
산림청은 산불이 더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피해를 입은 주택이나 건물 등은 없고, 대피가 필요한 인원도 없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350갤런의 물을 뿌리는 등 하루 종일 산불 진압 작업을 벌였다. 진압 작업 등을 위해 숲을 지나는 헨리 허드슨 드라이브 등 일부 도로가 폐쇄됐으며, 조지워싱턴브리지에서부터 북부 뉴저지를 지나 뉴욕 베어마운틴까지 연결되는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도 한때 일부 차선이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산불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건조한 날씨가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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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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